오늘 소개할 식당은 대전 유성구 구암동에 위치한 로컬맛집 법용식당이다
시골집에 온 듯한 외관이지만 문을 열고 들어가면 푸짐하고 맛있는 식사가 기다리고 있는 곳이다
내가 갔을 적에는 가격이 이렇게 구성되어있었지만 물가때문에 가격이 좀 올랐다
요즘 물가 생각하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금액대
외관 못지 않게 내부도 아주 오래된 식당같다
시골집에 놀러온 것 같은 정겨운 느낌
음식은 좀 시간이 걸리는 편이니까 마음을 놓고 기다림의 미덕을 배우는 것이 좋다
3명이 방문해서 삼겹살 2인분과 돌솥밥 2인을 주문했다
밑반찬이 솔찬히 푸짐하다
나물반찬을 선호하지 않는 어른이라면 눈쌀을 찌푸릴지도 모르는 반찬들이지만
할매입맛인 나는 극호였다 하나같이 다 직접 만드신 반찬이라 더 좋았다
일단 요론 반딱반딱한 판을 꺼내주시고
요롷게 생긴 냉동 삼겹살을 주신다
후추가 톡톡 뿌려진 옛날 스타일의 냉동 삼겹살!
신나게 구워본다
어릴적에는 간장 양념에 푹 담궜다가 구워먹는 스타일의 냉동 삼겹살과
그냥 도톰하니 냉장상태인 생삼겹살이 반반 비율로 판매되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생삼겹살이 기본이 되었다
물론 최근 복고 열풍이 불면서 냉동 삼겹살집이 많이 생겨났지만
복고와 복고를 흉내낸 뉴트로는 엄연히 다른 법이다
이곳은 진짜다... 진짜 복고인 것이다... 아마 오랜 시간동안 이렇게 팔아오셨겠지
상추에 야무지게도 싸먹어보고
술이 안 들어갈 수가 없다
이제 쓸개가 없어서 저때처럼 많이 마실 수도 없는데 사진으로만 봐도 술 말린다
세상의 너무 많은 맛있는 음식들이 자꾸 내게 소주를 강요한다
무서운 세상이다
홀린듯 삼겹살을 먹고 추가가 들어가던 시점에서 돌솥밥이 나왔다
이건 원래 주인장 여사님께서 좀 오래걸린다고 하셨다
점심시간에 먹으려면 미리 예약하고 가야할 것 같다
이 아름다운 소리를 들어보시라...
진짜 돌로 만든 돌솥은 다르다
다양한 속재료들이 아름드리 널려있지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아주 달큰하고 실한 밤!
군침이 싹 돈다
후다닥 밥을 밥 그릇에 퍼내고
누릉지를 만들기 위해 물을 부어준다
솥밥을 주는 해장국집을 좋아해서 국밥 먹으로도 많이 갔었는데
이 집 돌솥은 정말 진짜 돌솥이라서 무겁고 뜨겁고 누릉지가 정말 맛있다
돌솥밥과 함께 곁들여 먹는 된장국이 나온다
큼지막한 두부가 솔찬히 들어가 있는 진한 된장국을 퍼낸 돌솥밥의 밥과 함께 슥슥 비벼 먹으면
언제든지 다시 기름진 고기를 먹을 수 있게끔 리프레쉬해준다
워낙 골목길 구석진 곳에 자리해있고 외관이 오래되어 보이다보니 접근성이 좀 떨어지는 식당이다
하지만 주인장 여사님의 음식 솜씨가 무척 좋고 밑반찬의 푸짐함, 진짜 돌솥으로 만든 돌솥밥의 맛 등
여러가지 면을 고려했을 때 대전 로컬 맛집이라고 자신있게 소개하고 싶다
한가칠 때는 소소하게 스몰톡도 시도하시는 주인장 여사님의 귀여움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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