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봉계] 봉계에서 만난 인생 소고기, 가정숯불구이

 

 

친구 부부가 사는 울산에 놀러갔다가 기가막힌 소고기집을 소개받게 되었다

친구 신랑이 입맛하면 믿을만한 사람인지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출발하기로 했다

 

 

 

 

 

활천 톨게이트 인근에 위치한 봉계가정식당 가정숯불구이다

제법 외각에 위치했기 때문에 늦은 밤 시간에 찾아가니 고즈넉하고 고요한 분위기의 동네였다

 

 

언뜻보면 그냥 큰 규모의 이층 가정집으로 생긴 봉계가정식당 가정숯불구이는

친숙한 외관과는 다르게 어마어마한 힘을 숨기고 있다

밤이 늦어 외관이 잘 보이지 않아 외관 사진은 네이버 거리뷰를 가져왔다

 

 

메뉴판 아래 보이는 수석들은 주인 어르신께서 직접 모으신 컬렉션이라고...

식장 한 켠을 가득 차지한 장식장에는 더욱 예쁘고 진귀한 수석들이 잔뜩해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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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소금구이 4인분과 육회 小를 주문

출발하기 직전에 소고기 먹을 줄 모르고 맘스터치 햄버거를 뿌시고 온 터라

안주 겸 가볍게 먹기로 했다

 

 

요건 점심특선메뉴판

점심특선 메뉴들은 가격이 준수하다

 

 

먼저 나온 육회

울산에서 먹는 육회들의 공통점을 뽑아보자면 일단 고기의 싱싱함은 기본이고 간이 참 좋다

너무 짜거나 달지 않고 딱 적당해서 술안주로 참 제격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깔린 배도 단맛이 깊은 맛 좋은 녀석이었다

배와 육회의 궁합 말해 뭐해

소고기 다 먹고 입가심하기 위해 이 육회는 小짜리로 한 번 더 시켜먹었다

 

 

신나서 젓가락 돌진

 

 

기름진 입을 개운하게 만들어줄 상추+파무침과 쌈장, 기름장

소금구이는 기름장에 살짝 찍어먹는 편이 가장 맛있었다

고기의 맛이 진해서 쌈장에 지지 않아 나쁘지 않았지만 그래도 최고 궁합은 기름장

 

 

통으로 나오는 마늘과 고추

망으로 숯에 구우니 통마늘 오히려 좋아

 

 

상추

싸먹지 않아도 좋다

그냥 쌈장 살짝 올려 우적우적 먹는 게 더 좋음

 

 

직접 담그신다는 장아찌와 깻잎

위에도 말했다시피 고기의 맛이 진하기 때문에 깻잎지에 싸먹어도 궁합이 좋고

한 번씩 입가심하기 위해 장아찌를 먹어도 좋다

이 집의 소고기는 간장에 절여진 채소에게 지지 않는다

 

 

특이하게도 환풍구가 하향 환기식이다

이것때문에 식탁들이 마루 위에 올라가져 있었던 모양

천장에 배기구가 매달려 흔들리는 상향식 환기보다 좋은 것 같다

 

 

 

 

 

살치살과 갈비살이 섞여나오는 것 같다 다른 부위는 구분을 잘 못함

어쨌든 한우인데! 암소인데! 어련하시려고!

한우를 키우시는 데다가 판매를 함께 하는 곳이기 때문에 고기의 질과 맛은 논할 여지가 없다

 

 

고기 위로 떠오르는 육즙을 보라

그릴 모양이 입혀지고 육즙이 솟아올라 눈으로 벌써 한 번 음미하게 된다

사진을 많이 찍고 싶었지만 블로거로서의 본분을 까맣게 잊고 집중하게되는 그런 고기맛이었다

귀찮아서가 아니라 진짜 너무 맛있어서 먹기 바빠 찍지를 못했다

 

 

봉계가정식당을 소개해준 친구 신랑이 맛있게 구워준다

테이블에 비치된 굵은 소금만 살살뿌려 구워주면 사실 아무것도 찍지 않아도 

가히 감동적이라고 할 수 있는 고기맛을 맛볼 수 있다

 

 

 

 

톨게이트 인근에 위치한 꽤나 외각지라 차로 약 20분 이상을 달려간 곳이지만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소고기를 만날 수 있었다

울산에서 소고기하면 맛있고 유명한 집이 많고 많지만

숙성된 듯 진하고 감칠맛나는 고퀄리티의 소고기를 경험하고 싶다면

반드시 봉계가정식당 가정숯불구이를 방문해 볼 것을 추천한다